LG유플러스(032640)가 배당 강화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발표하면서 연일 주가가 강세다. 지난 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향후 5세대(5G) 통신 가입자 수 증가, 마케팅 비용 절감에 따른 증익 싸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자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LG유플러스는 전 거래일보다 1.49% 오른 1만 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1월 28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강세 마감하며 8% 가까이 상승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4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한 배당 강화 정책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 배당 성향을 기존 별도순이익 대비 최소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올해 LG유플러스의 주당배당금(DPS)는 중간 배당까지 합쳐 700~750원, 배당수익률은 5.4~5.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경쟁사인 SK텔레콤(017670), KT(030200)의 배당수익률(6~7%)과의 배당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 성적을 기록한 것 역시 주가 반등세를 이끌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분기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며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21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47% 증가한 979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LG유플러스 사상 최대 영업이익 규모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조 원을 넘어섰다. 5G 및 알뜰폰(MVNO) 가입자 수 증가세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는데, 특히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은 40.5%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LG유플러스가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G 가입자 수가 올해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연말 핸드셋 대비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구조적 성장, 홈 및 기업 부문의 고성장 역시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케팅 비용이 서비스 수익 대비 20%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에 대해 “연말까지 5G 가입자는 650만 명으로 핸드셋 가입자 대비 57%에 이를 것”이라며 “신사업까지 가시화될 경우 주가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