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상(사진) LIG그룹 회장의 수출 확대 전략이 통했다. LIG넥스원(07955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5%나 증가한 927억 원을 기록했다.
10일 LIG넥스원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8222억 원, 92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9%, 52.5% 늘어난 수치다. 대탄도탄 요격체계 ‘천궁II’와 차세대 군용 무전기 ‘TMMR’ 등 유도무기 등에서 대규모 신규 수주를 유치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이번 LIG넥스원의 대규모 실적 개선을 두고 구 회장의 뚝심 경영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소 구 회장은 ‘지속적인 성장의 답은 해외 수출 확대’라는 의지를 갖고 연구개발(R&D) 인력과 해외 사업 전문가 육성에 집중했다. 해외 사업 조직 신설, 인력 확대 등 과감한 투자가 구 회장의 지휘 아래 이뤄졌다.
성과도 뒤따랐다. LIG넥스원은 2006년 국산 무전기의 첫 수출을 시작으로 미국·콜롬비아·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UAE) 등에 순차적으로 사무소를 개소하며 발 빠르게 해외 사업을 확대했다. 구 회장은 편의시설 및 숙식이 불편한 중동 지역 등에 장기 출장 중인 인원들을 수시로 찾아 격려했다. 라면·전투식량 등을 전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는 임직원들을 챙겼다. 이 같은 노력은 최근 2조 6000억 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수출 성과를 냈다. 글로벌 톱티어 방산 업체들이 선점한 중동 지역에 대한민국의 최첨단 유도무기를 대규모로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구 회장의 해외 시장 공략은 현재 진행형이다. 구 회장은 중동·중남미·아시아 등 글로벌 전략 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을 높일 해외 사업 전문가 양성과 수주 마케팅 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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