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동남아에 진출한 면세점에서 알리페이 결제를 도입한다.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은 동남아권 고객을 겨냥해 포스트 코로나 마케팅에 시동을 걸겠다는 취지다.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플러스(Alipay+)와 전략적 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알리페이플러스(Alipay+)’는 지난 2020년 앤트그룹에서 출시한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및 마케팅 솔루션이다. 알리페이플러스는 중국의 '알리페이'와 말레이시아 '터치앤고', 태국 '트루머니', 필리핀 '지캐시', 한국 ‘카카오페이’ 등 각국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지원한다.
2월 10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본사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와 정형권 앤트그룹 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해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롯데면세점은 업무협약을 통해 ▲알리페이플러스 글로벌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지속해서 도입하여 아시아 고객 편의를 증진하고 ▲알리페이 앱 내에 롯데인터넷면세점 미니프로그램을 론칭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아시아권 국가 고객들의 접근성 확대를 위해 지난해 4월 홍콩의 ‘알리페이HK’를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 또한 이번 MOU를 통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4개 시장의 페이먼트 시스템을 추가 론칭했다. 나아가 일본과 태국 등 아시아 전역의 간편결제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플러스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통해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은 중국 및 동남아권 고객의 면세쇼핑 편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이 지난 2012년부터 이어온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마케팅에 다시금 시동을 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롯데면세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을 방문할 외국인 고객을 위해 최고의 면세쇼핑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중국 고객 대상으로 인터넷면세점을 활성화 하기 위해 알리페이 앱 내에 롯데인터넷면세점 미니프로그램을 오는 3월 론칭할 계획이다.
알리페이 '미니프로그램'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없이 알리페이에 입점한 기업들이 각자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앱인앱 형태의 플랫폼이다. 알리페이 사용자는 미니프로그램 페이지에 접속한 후 ‘롯데면세점’을 검색 및 구동하면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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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롯데면세점이 '알리페이플러스'와 전략적 사업 추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사진 좌측)와 정형권 앤트그룹 코리아 대표이사(사진 우측)가 업무협약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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