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각종 협업을 통해 내놓은 주류와 간편식(HMR)판매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20% 넘게 늘렸다. 지난 한 해에만 900개가 넘는 신규 가맹점을 확보하며 점포수를 약 1만 6000개로 늘린 것도 실적 호조의 근간이 됐다.
편의점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이 지난해 매출액 6조7,812억원과 영업이익 1,994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7%와 22.9%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427억원으로 같은 기간 20.3% 늘었다.
회사측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방역강화에도 불구하고 음료 카테코리 매출 신장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류 및 상온 HMR이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CU는 지난해말 기준 점포수도 공개했다. 지난 한해 동안 932개를 늘리며 총 1만5,855개를 기록했다. 이는 약 1만 5,500개로 추정되는 GS25보다 점포 숫자가 많다. CU는 2020년에도 가맹점을 1,046개 늘리며 지난 2년간 약 2000개의 신규 점포를 확보했다. 경쟁력 있는 상품을 잇따라 내놓은 데다 규모의 경제가 바탕이 되면서 코로나 시국에도 탄탄한 실적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CU는 올해 냉장 HMR 상품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밀키트와 안주류를 개발하고 진열 공간도 확대한다.
또 1만6000여 개의 오프라인 점포와 온라인을 잇는 포켓CU 앱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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