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일상으로의 회복이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외부 환경이 개선되는 가운데 실적 모멘텀은 회복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상황 및 정책 시행에 따른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하나 올해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주류 수요가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동사(하이트진로)는 업소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외부 환경이 개선될 시 빠르게 실적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수도권 내 핵심 상권에서 테라의 점유율이 높았기 때문에 맥주 점유율 하락이 나타났으나 반대 상황에선 점유율 상승 재개 또한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내면서 하이트진로의 목표 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4만 2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는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글로벌 피어(비교 기업)의 밸류에이션 상승과 일상으로의 점진적 회복에 따른 점유율 상승 재개 가능성을 고려했다”며 “글로벌 피어 평균에 적용했던 할인율 10%를 제거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올해 매출액·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전년보다 5%, 17.1%씩 높은 2조 3129억 원, 2038억 원으로 제시했다. 코로나19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등이 완화되는 가운데 맥주·소주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어 실적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맥주 경쟁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동사의 가격 정책이 변경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주정 가격의 7.6% 인상 또한 발표된 바 소주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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