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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매 부진… 현대차 충칭 공장 셧다운

전기차 전환도 지지부진

현대차 중국 판매 2016년대비 70%급감

베이징현대 생산 공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005380)의 중국 주요 공장 중 한 곳인 충칭 공장이 셧다운(가동 중단)됐다.

22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 충칭 공장이 지난해 12월부터 생산 중단 상태다. 충칭 공장은 베이징 2·3공장, 창저우 공장과 함께 베이징현대가 중국에서 운영하는 4개 공장 중 하나다.

베이징현대는 베이징에 1·2·3공장을 운영했으나 사업난으로 지난해 1공장을 베이징시에 매각했다. 해당 공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 리샹(리오토)이 인수했다.



베이징현대는 중국 사업 전성기였던 지난 2017년 충칭에 약 1조 6000억 원을 들여 연간 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세웠다. 충칭 공장은 베르나·안시노·피에스타·ix25 등 주로 중국 시장 전용 소형차를 생산한다. 2019년에는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 전진기지로 충칭 5공장을 점찍고 전기차 생산이 가능하도록 전환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는 충칭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것은 맞지만 잠정적 조처라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중국 전체 연간 승용차 생산 능력은 4079만 대로 가동률은 43% 수준에 그친다”며 “충칭 공장은 소형차 위주 생산 공장으로 상품 라인업 효율화와 상향화 전략에 따라 해당 소형차를 단산하게 돼 잠시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베이징현대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2016년 114만 대로 정점을 찍은 후 급속히 감소해 지난해 38만 5000대까지 줄었다. 베이징현대 4개 공장의 현재 연산 능력은 135만 대에 달해 판매량을 크게 상회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중국 공장의 전기차 전환이 지지부진한 점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현대차는 베이징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충칭 일부 라인에서 엔시노라는 전기차를 생산할 뿐 주요 전기차 모델은 아직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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