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70이 출시 5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넘겼다.
27일 현대차 IR 사이트에 따르면 G70의 판매량은 지난달까지 9만 9300대였다. 이달 들어 10만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9월 출시된 G70은 앞서 출시된 초대형 럭셔리 세단 EQ900(G90)과 대형 플래그십 세단 G80에 이어 제네시스의 세단 라인업을 완성하며 첫해 4389대가 팔렸다. 이후 연간 판매량은 2018년 2만 8216대, 2019년 2만 8181대, 2020년 1만 6248대 등이었다.
제네시스는 판매가 주춤했던 2020년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G70’을 출시했다. 별도의 변속 조작 없이도 역동적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엔진과 변속기 제어를 최적화하는 주행모드 ‘스포츠+’를 적용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만 9937대로 반등했다.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의 시장별 판매량을 보면 국내 5만 1609대, 해외 4만 7691대였다. 2020년부터는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앞질렀다. 지난해에는 1만 9937대 가운데 1만 2508대가 팔려 연간 판매량의 62%를 차지했다. G70은 출시 이후 해외에서 꾸준히 호평을 받았다. 2019년 국산 자동차 최초로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같은 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는 ‘북미 올해의 차’로 뽑혔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중국·유럽 진출을 선언하며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고, 유럽 시장에는 전략 차종인 ‘G70 슈팅 브레이크’를 내세웠다. 슈팅 브레이크는 사냥용 마차에서 유래한 차종이다.
작년 7월 영국의 최대 자동차 축제인 ‘2021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최초로 공개된 G70 슈팅 브레이크는 더 뉴 G70의 외관에 적재 공간을 확장한 모델이다. 기존 모델보다 트렁크 공간을 40% 확장했고, 2열 시트를 접을 수 있도록 해 실용성을 높였다.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중형 이상 왜건형 차를 선호하는 유럽 시장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한편 국내에서도 슈팅 브레이크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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