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가총액 1위인 구이저우마오타이(?州茅台·귀주모태)가 연초 이후 두 달 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귀주마오타이가 1~2월 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현지시간) 귀주마오타이는 올해 1~2월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약 202억 위안(약 3조95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약 102억 위안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올해 춘제(음력 설) 연휴에 판매가 개선되고 시장이 호황을 누려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보고서와 비교하면 올해 1~2월의 실적은 작년의 72% 정도에 해당하는데, 실제로 순이익이 73% 정도를 기록해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에도 귀주마오타이의 주가는 이날 4.13% 하락하는 등 연초 대비 16.73%나 떨어졌다. 궈하이증권은 “외자 유출 및 정책 우려가 바이주 시장의 조정으로 이어졌지만 펀더멘털이 강하고 상승 추세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타이쥔안증권도 “바이주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며 여전히 탑빅으로 꼽는다”며 “최근 변동성은 감정적인 영향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8일 상하이증시에서 귀주마오타이는 장중 최대 4.66%까지 오르며 강하게 반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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