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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 I&C, "매출액 1000억원 회복 시동 건다"

지난해 셔츠 브랜드 '예작' 이어 '본 매그넘' 등 아마존 입점 추진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 수도 3년내 16개로 확대 등 채널 다양화





패션그룹 형지의 핵심 계열사 형지 I&C 가 판매채널 다양화,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통해 코로나 여파로 600억원대로 떨어진 연간 매출액을 올해 1000억원대로 회복하겠다고 16일 밝혔다.

1976년 설립된 형지 I&C는 남성 셔츠브랜드 ‘예작(YEZAC)’과 프리미엄 캐주얼브랜드 ‘본 매그넘(BON MAGNUM)’, 여성복 브랜드 ‘캐리스노트(Carries Note)’를 판매하고 있는 중견 의류기업이다.

형지 I&C는 3년 전까지만 해도 10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해 왔으나 2020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매출액이 600억원대로 감소했다. 회사 측은 곧 다가올 팬데믹 이후의 리오프닝 시점을 맞아 매출 회복과 이익성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최근 소비 트랜드 변화에 맞춰 백화점 중심에서 벗어나 판매채널 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형지 I&C는 2020년 아마존 일본 진출에 이어 지난해 4월 아마존 미국에 셔츠 브랜드인 예작을 런칭했다. 아마존 미국 런칭 후 신규 입점제품 순위인 ‘아마존 핫 뉴 릴리즈’에서 2주간 1위를 차지했다. 회사측은 아마존 매출 성장을 늘리고 미국 전용상품 개발 및 생산 리드타임(제품 주문에서 납품까지 걸리는 총 소요시간)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도 높여나갈 계획이다. 예작에 이어 본 매그넘, 캐리스노트 등 다른 브랜드의 아마존 입점도 검토중이다.



아마존 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온라인 판매채널 다양화를 통한 질적 성장도 이어 나가고 있다. 온라인 외 오프라인 매장인 프리미엄 아울렛으로도 판매 통로를 확대 중이다. 올해말까지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인 ‘롯데’, ‘현대’, ‘신세계첼시’ 6개 점에 추가 입점을 추진중에 있다. 3년 안에 모두 16개 점으로 입점을 확대해 이월상품들의 안정적인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형지 I&C는 매출성장을 위해 브랜드 리포니셔닝도 추진하고 있다. 남성 정장 드레스셔츠 이미지가 강했던 예작 브랜드는 ‘프리미엄 가치를 담은 셔츠의 명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고급화와 더불어 캐주얼한 제품들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캐리스노트는 ‘어덜트 컨템포러리(Adult Contemporary ; 요즘 유행하는 현대적 성인패션 브랜드)’로 컨셉을 확립하고 새로운 고객층을 흡수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4050 여성 고객에게 심리적 만족을 줄 수 있는 상품을 구성할 계획이다. VIP 고객대상 신제품 선공개 및 프리오더 서비스를 통해 충성고객에 차별화된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최혜원 형지 I&C 대표이사는 “그 동안 준비해 온 사업전략을 기반으로 매출 1000억원 회복을 넘어서 매출 2000억원 시대를 앞당기고,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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