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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개미 경보령’, 금감원 원자재 ETN·ETF에 개미 자금 3배 쏠리자 ‘주의’

고위험 ETF·ETN 거래 3배 늘어

개인 투자자 주거래 상품은 원유

일부 원유 ETN 수급 불균형에

투자유의종목 지정돼 피해 불가피

지난 16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실시간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원자재 ETF·ETN에 몰려드는 개미 투자자들에게 경고 카드를 꺼내 들었다.

17일 금감원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등 원자재 시장의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원자재와 연계된 ETF·ETN의 투자위험도 확대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염려하는 건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고위험 ETF·ETN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손실 우려가 커져서다. 원자재 관련 ETF·ETN의 3월(1~11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1752억원으로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620억원) 대비 183% 증가했다. 이 중 개인 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948억원으로 절반을 넘는다. 2월 일평균 거래대금(336억원)보다 약 3배(182%) 늘었다. 개인 투자자는 주로 원유 상품(71.5%)을 거래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거래가 46.8%를 차지한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과 니켈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일부 원유 ETN은 수급 불균형으로 괴리율이 확대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됐다. 니켈 인버스 2X ETN은 가격 급변으로 거래가 정지됐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의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해소되기보다는 관련 국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레버리지 및 인버스 ETF·ETN에 대한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괴리율 확대로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투자유의종목 지정 등 매매와 관련한 거래소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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