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SK바이오팜(326030)이 2023년 하반기부터 신약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는 첫 국내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SK바이오팜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12만 원, '매수'로 제시했다.
21일 하나금융투자는 SK바이오팜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98억 원, 0796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42.7%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해 일회성으로 인식했던 용역 매출의 부재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만 엑스코프리(Xcorpi)의 상장세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액을 포함한 제품 매출액은 18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3%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1200억 원 수준의 경상개발비를 제외한다면 2022년부터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한다"며 "연평균 30.8% 성장해 2031년 약 1조원의 미국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2023년 하반기부터 신약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는 첫 국내 기업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바이오팜의 차기 파이프라인도 긍정적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차기 파이프라인 카리스바메이트(carisbamate)는 지난 2월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4년 임상 종료, 2025년 미국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며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을 적응증으로 하는 재즈(Jazz)의 신약 에피디오렉스(Epidiolex)가 19년 승인 이후 21년 4억 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종합 제약사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마케팅이 가능해 후기 단계 후보물질 도입, 판권 계약 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가능하다"며 "후기 단계의 중추신경계 파이프라인이나 개량 신약 판권 도입을 통해 영업 조직의 효율화가 더해진다면 예상보다 빠른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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