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스마트폰 부품주 비에이치(090460)가 아이폰향 공급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에이치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 5000원에서 3만 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1일 SK증권은 비에이치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3% 증가한 301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90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3 시리즈의 첫 1~2월 합산 출하량은 3220만 대로, 아이폰12시리즈의 전년 동기 2310만 대를 크게 넘어서며 강한 물동량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또 경쟁사였던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연성회로기판(FPCB) 사업을 철수한 점 역시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4 시리즈의 흥행 가능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비에이치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비에이치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2000억 원, 1080억 원으로 예상했다. 흥행 전망 요인으로는 △폼펙터 변화 △중국 내 플래그쉽 경쟁폰의 부재 △경쟁사 대비 부각되는 칩성능 등이 꼽혔다.
이어 이 연구원은 “비에이치와 디케이티가 공동 출자한 비에이치 EVS를 통해 계열사 디케이티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전장 관련 인수합병(M&A)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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