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700선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 그간 국내 증시 변동폭을 키우던 대외적 리스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긴축적 발언에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21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5포인트(0.23%) 내린 2700.67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0.79포인트(0.40%) 오른 2717.81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줄이며 결국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2131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6억 원, 154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그간 코스피를 짓누르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내성은 키워가고 있지만, 미국 연준 위원들이 긴축적 발언을 하자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등 매파적 입장을 시사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해 주요 위원들의 발언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주중 경계감을 갖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혼조세다. 최근 낙폭이 컸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3.14%), 삼성SDI(006400)(1.39%), LG화학(051910)(0.10%)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71%), SK하이닉스(000660)(-1.61%), 카카오(035720)(-2.30%), NAVER(035420)(-1.16%) 등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23포인트(0.02%) 오른 923.1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역시 920선 내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7억 원, 102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한편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729억 원을 팔고 있다.
지난 주 미 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문제가 지속된 점, 미·중 회담이 특별한 내용없이 끝난 점,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점 등이 영향을 미치며 약세로 출발했지만, 선물옵션 만기일 효과로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상승 마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17포인트(0.80%) 오른 3만 4754.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51.45포인트(1.17%) 상승한 4463.12에, 나스닥 지수는 279.06포인트(2.05%) 오른 1만 3893.84에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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