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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8000억 매도세에 2680선 마감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97포인트(0.77%) 내린 2686.05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연합뉴스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매도세에 맥없이 밀리며 하루 만에 2700선을 반납했다. 920선을 지켜내던 코스닥 역시 막판에 하락폭을 키우며 결국 910선을 내려앉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진전이 없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7포인트(0.77%) 내린 2686.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0.79포인트(0.40%) 오른 2717.81에 출발했지만, 오전 중 약세 전환해 결국 2680선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되찾았던 2700선(종가 기준)을 하루 만에 내준 셈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방어전을 펄쳤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7983억 원 규모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73억 원, 3314억 원을 팔아치우면서다.

최근 미국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오는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적 인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3% 이상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불확실성 장기화와 연준 위원들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언급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자 외국인의 현·선물 매출이 출회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은 대부분이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05%), LG화학(051910)(0.31%) 등 LG그룹의 2차전지 관련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가 상승 마감했다. 긴축 경계감 확산에 성장주 카카오(035720)(-3.23%), NAVER(035420)(-1.60%) 등 인터넷기술(IT)주는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56포인트(0.49%) 하락한 918.40에 장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920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켜가다 막판에 힘이 빠지며 91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3억 원, 111억 원을 사들였다. 한편 외국인은 652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역시 ‘파란불’이 주를 이뤘다. 에코프로비엠(247540)(0.06%), 엘앤에프(066970)(1.34%) 등 2차전지 관련주와 CJ ENM(035760)(1.61%) 만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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