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최대 3900억 원 규모의 삼성SDS 지분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모건스탠리는 전날 장 마감 이후 삼성SDS 보통주 3.90%(301만8860주)의 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매각 가격은 주당 12만 7400원에서 12만9500원이며, 종가 대비 할인율은 7.5~9% 수준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매각자는 4000억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삼성SDS 지분을 블록딜로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해당 물량을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또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물량으로 추정하다고 있다. 두 사람의 삼성SDS 지분율이 3.90%라는 점은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이와함께 두 사람이 고(故) 이건희 회장에게 받은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배경도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4월 고 이건희 회장 유산에 대해 12조원 이상의 상속세 납부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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