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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반려동물 시장…펫팸족들 지갑 활짝

펫시장 오는 2027년 6조원까지 확대 전망

영양제부터 제약·호텔·금융상품까지 인기몰이

사진 제공=아이허브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아 펫시장도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3조4000억원까지 성장했고, 오는 2027년에는 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펫팸족(Pet+Family)의 소비 규모도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영양제를 판매하는 해외직구 플랫폼 기업과 제약, 호텔, 금융업계에서도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영양제 해외직구 쇼핑몰 아이허브는 2019년 이후 2년간 반려동물 영양제 매출액이 67% 이상 증가했다. 반려동물 영양제로는 오메가3를 비롯해 관절 및 뼈 건강, 구강, 장, 눈, 피부 건강 등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군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허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시장 인기 반려동물 영양제는 씨지엔(CGN) 락토비프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노르딕 네츄럴 프로페셔날 오메가3 펫, 펫엔씨 내츄럴케어 엉덩이·관절 소프트츄 순이다.

반려동물 영양제의 인기로 국내 제약업체도 펫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의약품 개발·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는 최근 정부가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발표하면서 반색하는 분위기다.

일동제약은 펫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반려동물 장 건강용 프로바이오틱스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 2종을 출시했다. 반려동물 서비스 기업 대웅펫을 자회사로 편입시킨 대웅제약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 확장과 반려동물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발매를 앞두고 있다.



동국제약은 치주질환 의약품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지난해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치주질환제 ‘캐니돌정’을 출시해 대형 제약사들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도 점점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관심은 호텔과 금융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호텔업계는 코로나 팬데믹 불황 타개방안으로 펫 프렌들리 패키지와 서비스를 내세우며 발빠른 마케팅에 돌입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소노펫’ 및 연관 시설에 투숙률이 50%(평일 포함)에 이를 정도로 수익률이 상승했다. 이런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객실이 181개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 ‘소노펫클럽앤리조트’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팰리스서울강남은 ‘나이트 아웃 위드 마이 펫 시즌3’ 패키지를 출시해 연말까지 웰컴 어메니티부터 전용 장난감, 전용 식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17년 반려동물 신탁 상품을 내놓은 KB국민은행은 반려동물의 양육을 위한 자산관리부터 상속까지 가능한 ‘KB반려행복신탁’을 출시했다.

이주현 아이허브코리아 홍보팀장은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아이허브 반려동물 영양제 및 관련 제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는데 최근 해당 카테고리 성장세가 더 뚜렷해졌다”며 “반려동물을 인생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펫팸족의 증가로 향후 국내 펫시장은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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