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난해 쌀 초과공급 물량 27만 톤 가운데 잔여 물량 12만 5000톤에 대해 추가 시장격리 조치를 조속히 취해달라고 현 정부에 요청했다. 인수위는 21일 ‘쌀 가격 하락에 대한 시장격리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쌀 산지가격은 초기 공급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kg당 4만 7774원으로 수확기(10~12월) 평균 대비 10.8%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3% 낮은 수준이다.
쌀 소비자가격도 지난 19일 기준으로 20kg당 5만 1880원으로 수확기(10~12월) 평균 대비 6.1%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2.9% 하락하는 등 쌀 가격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수위는 전체 농가 소득 중 쌀 소득이 34%로 쌀이 농가 소득과 농촌 경제에 중요한 품목인 만큼 빠른 매입이 필요하다고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추가 예산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가격이 내려가는 부분에서 일정 부분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며 “현 정부가 조치하지 않더라도 새 정부가 출범하면 나머지 분량에 대해 추가 시장격리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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