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선제적인 가격 반영과 양극재 등 미래차 소재 수요 증가, 글로벌 자원 가격 급등으로 안정적인 1분기 실적 성장을 보였다.
25일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21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 3000억 원, 1조 9000억 원을 보였다.
사업회사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1조 19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다만 최근 고로 및 열연, 선재 공장 등 주요 설비의 수리로 인한 생산·판매 감소 및 석탄 가격 등 원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8%가량 줄어들었다.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포스코홀딩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탄·니켈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최근 원가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포스코는 최근 자동차·가전사들과 공급가 협상을 통해 일부 원가 인상안을 최종 가격에 반영했다. 또 이번 주 안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조선 3사와의 후판 가격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6646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 순이익 360억 원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3.7%, 영업이익은 24.8% 늘어났다.
7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기록도 세웠다. 이는 양극재 광양 공장이 양산 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이 전 분기 대비 44.1% 증가한 317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제품의 판매 증가와 원료 가격 인상이 판매가에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48.1% 증가한 272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42만 톤에서 61만 톤으로 생산 규모를 45% 늘린다는 계획이다. 음극재는 26만 톤에서 32만 톤으로 23% 상향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장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팜유 등 자원 가격 급등에 수혜를 봤다.
이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9조 91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0% 증가한 2160억 원, 당기순이익은 75% 증가한 1조 631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등 모든 측면에서 사상 최대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존 최대치인 2019년 2분기 1800억 원과 현재 시장 컨센서스 1593억 원을 상회했다.
특히 투자 분야에서 인도네시아 팜유 사업이 높은 성과를 보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상사 중 최대 규모의 팜농장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난 속에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한 345억 원을 기록했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연간 재무 목표로 매출액 77조 2000억 원, 투자비 8조 9000억 원을 공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