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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살린다" 中 거래 수수료 절반으로

상하이증시 올들어 18.3%↓

도시 봉쇄에 경제 둔화 영향

"실물경제 지원 강화 목적"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주가 급락을 막고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주식거래 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의 증권 발행·거래 감독기관인 중국증권등록결산유한공사(CSDC)는 29일부터 주식거래 이전 비용을 50% 경감한다고 28일 공지했다. 현재 상하이·선전거래소 A주의 수수료는 거래 금액의 0.02%, 베이징거래소 A주는 0.025%에 달하는데 이번 조치로 모두 0.01%로 일괄 인하된다.

CSDC는 “자본시장의 평온하고 건전한 운영을 촉진하고 투자자 비용 절감을 통해 시장 활력을 북돋우며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 강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이 주식거래 수수료를 낮춘 것은 주가가 폭락했던 2015년 8월 이후 7년 만이다.

중국 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28일 기준 18.3%나 하락한 상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시 곳곳이 봉쇄되고 물류·생산·소비 차질로 경제 둔화와 인플레이션 확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최근 전방위로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미국발 상장폐지 우려로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국무원 산하 금융안정발전위원회가 특별 회의를 열어 진화에 나섰으며 이달 12일에는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등과 함께 공동 성명을 내고 기업들에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주가 안정에 나서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우선주 발생, 자사주 매입을 위한 채권 발행 등에 도움을 주겠다고도 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RBC 등 자산운용사들은 올 들어 약세를 보여온 중국 증시가 저점에 근접하고 있다며 향후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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