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5주 만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음 주에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가 시행으로 휘발유 가격이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4~2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4원 오른 L(리터)당 1968.2원을 기록했다. 최근의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9원 오른 L당 2032.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 대비 0.2원 하락한 1940.7원을 나타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1977.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942.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 기간 전국 평균 경유 가격 역시 전주 대비 8.1원 오른 L당 1907.7원을 기록했다.
한편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5월 1일부터 시행되는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에 따라 다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석유 제품에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폭은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L당 83원, 경유는 L당 58원의 추가 인하 효과가 생긴다. 유류세 인하분이 실제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는 약 2주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정유사들은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전국 직영주유소 760여곳에 대해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하기로 했다. 다만 주유소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자영주유소들은 유류세 추가 인하 전 공급받은 재고를 모두 소진한 뒤 가격을 내릴 것으로 예상돼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유류세 인하 직전 L당 1810원 수준이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 첫날 42원 떨어졌고, 1주일 뒤에는 하락폭이 111원까지 커졌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소폭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5.4달러 내린 배럴당 101.3달러,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3.1달러 내린 배럴당 124.8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달러화 강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도시봉쇄 강화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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