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자동차 업계와 울산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울산공장 내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내고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현대차가 자체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가 추진 중인 LNG 발전소는 184㎿ 규모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한국전력으로부터 연간 129㎿h를 공급받는데 현대차가 쓰는 전력의 70% 이상 대체할 수 있다. 또 보일러가 공급하는 연간 스팀 양(71만 톤)의 59%도 대체 가능하다.
현대차는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11월 울산공장 내 1만 7000여㎡ 부지에 가스터빈·증기터빈 각각 2기, 1기를 갖춘 발전소 건설을 시작한다. 완공은 2025년 초로 예상된다.
당장은 LNG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통한 발전소 건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추진 중인 LNG발전소·연료전지발전소 등은 그룹 차원에서 목표를 세운 탄소 중립 때문이다. 다만 최근 현대차가 참여를 선언한 RE100(재생에너지 100% 활용)은 LNG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LNG발전소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환으로 가기 위한 전 단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 외에도 추후 수소연료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어 2045년 현대차 탄소 중립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울산공장 내 LNG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는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LNG와 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소를 건설·운영할 계획을 올 초 세우고 사업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 내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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