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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토종 와인업체 나라셀라, 300억 프리IPO 추진

설비 투자 및 상품군 확대에 투자금 활용

와인 소비 확대에 작년 영업익 100% 증가

3분기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 계획

/이미지투데이




국내 와인 유통 업체인 나라셀라가 300억 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를 추진한다. 코스닥 상장을 겨냥해 주주 구성을 재정비하고 신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200억~3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나라셀라의 증시 상장 가능성을 높게 본 투자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벤처캐피탈(VC)인 에이벤처스가 프로젝트펀드 결성에 나서는 등 가장 적극적인 투자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투자 유치는 나라셀라가 새로 발행하는 신주와 함께 기존 구주를 투자자들이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나라셀라는 이번 프리IPO를 통해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를 돕고 신규 성장 자금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라셀라는 조달 자금을 설비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상장 전 사업 확대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라셀라는 올해 초 신영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에 돌입했다.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라셀라가 늦어도 내년 초에는 증시에 입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라셀라는 1997년 설립된 와인 유통 업체다. 몬테스·덕혼 등 해외 유명 와인을 국내에 수입하며 와인 대중화에 기여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와인 누적 판매 1000만 병을 달성하기도 했다.

실적도 성장세다. 나라셀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9.5% 증가한 889억 원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0% 늘어난 121억 원을 기록했다. ‘홈술’, ‘혼술’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국내 와인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해 1분기 국내 와인 수입액(2리터 이하 제품 기준)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15.4% 늘어난 1억 966만 달러(약 1400억 원)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와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신세계(004170)·롯데그룹도 와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2월 미국 와이너리인 ‘셰이퍼 빈야드’를 인수했고, 롯데그룹도 와인 직영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나라셀라의 경쟁 와인 수입업체인 금양인터내셔날도 올 해 중 상장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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