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의 1분기 실적이 비용 증가와 수익성 저하 등을 이유로 저점을 기록하면서 주가마저 휘청이고 있다.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13일 이달미 SK컴퍼니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14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5% 가량 떨어졌다”면서 “이는 시장의 기대치에 28.1%가량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실적 하락에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종가 기준 11일 16만 2000원이었으나 전날 종가 기준 4.63%가 하락하며 15만 45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저점은 15만 4000원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부진으로 여러 요인을 꼽았다. 그는 “영업이익 부진의 원인으로는 미국 인플렉트라의 단가 인하, 케미칼, 진단키트 등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낮은 제품의 매출비중 확대·연구개발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렉트라는 피하주사(SC)로의 변화를 위한 단가 인하를 한 것으로 향후 SC 매출 상승에 따라 마진율 회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의 실적은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2022년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면서 “진단키트는 미국 수출의 경우 물류비가 높은데 미국에서 바로 완제품 조립이 가능하게 준비돼 2분기부터는 물류비 절감에 따른 원가 축소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2분기부터 수익성이 좋은 바이오의약품 매출 비중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셀트리온의 램시마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 트룩시마의 꾸준한 점유율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성공적인 신제품 런칭에 이어 향후 아바스틴과 아일리아 바이오 시밀러가 순차적으로 런칭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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