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수익률 급등, 달러지수 상승 여파에 지난주 금 가격이 3.96% 하락했다. 소맥 가격은 미국 작황 악화 소식에 6.22%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6월물은 지난주 온스당 74.6(-3.96%)달러 하락한 1808.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초반 금 가격은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들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다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고 달러 지수가 오르면서 하락 마감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8.3%로, 비록 지난달보다 감소했지만 예상치였던 8.1%를 상회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긴축 속도를 가속화하리란 전망이 커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한때 3%까지 돌파해 금, 은 등 귀금속 섹터의 단기 부담을 키웠다.
관련기사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배럴당 0.72(0.66%)달러 상승한 110.49달러에 마감했다. 에너지 섹터에서도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아래 중국 수출 지표 악화가 수요 위축 우려를 자극하며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지난 주 사우디의 아람코가 6월 공시판매가격(OSP)를 배럴당 4.4달러 프리미엄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유가 약세를 자극 하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는 크게 내리지 않았다.
LME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톤당 255.5(-2.71%)달러 하락한 9159달러에 마감했다. 전기동은 지난주 중국 수요 위축 우려 및 위안화 가치 급락 공포를 반영하며 12일 장 중 한때 톤당 9000달러 아래까지 낙폭을 넓혔다. 미국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긴축 압박 및 달러 지수 상승과 더불어 중국에서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게 하락 원인이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지속도 가격 하락을 키웠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전기동 수요 확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7월 물은 부셸당 3.5(-0.45%)센트 하락한 781.25센트, 소맥 7월물은 부셸당 69(6.22%)센트 상승한 1177.5센트, 대두 7월물은 부셸당 24.5(1.51%)센트 상승한 1646.5센트에 지난주 각각 마감했다. 지난 11일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세계 수급 리포트 (WASDE)에서 농산물 3대 품목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내 소맥 경작지의 덥고 건조한 기후전망 및 겨울 밀 작황 악화가 반영, 오름세를 견인했다. 한편 대두는 대두유 및 바이오 연료 강세로 오름세였다. 반면 옥수수는 미국 중서부에서 앞으로 파종이 가속화 될 점이 반영되며 가격이 내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