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17일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38만원으로 73%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1분기 매출액 5536억 원, 영업이익 53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83%, 흑자전환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평균)인 429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가격 상승, 테슬라의 2차전지 수요 강세에 따른 높은 양극재 공장 가동률, 축적한 재고의 판매 때문"이라며 "영업이익률은 9.6%로 사상 최대였다. 영업외단에서는 일회성 파생상품평가이익이 482억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엘앤에프의 2분기 실적전망도 밝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양극재 평균 판가가 20% 이상 상승하고 물량도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테슬라 상해 기가팩토리의 생산 차질에도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2차전지의 부족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테슬라향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엘앤에프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617억원(전분기대비 56%), 725억원(전분기대비 37%), 영업이익률 8.4%로 예상했다. 다만 상승한 원재료 가격을 반영해 영업이익률은 1분기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베를린·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원통형 전지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돼 엘앤에프의 이익 증가는 가팔라질 것"이라며 "고객사의 생산 계획 전망을 수정 반영해 테슬라향 양극재 공급량을 22년 6.1만톤, 23년 9.7만톤으로 기존 추정 대비 각각 40%, 37% 상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하량 추정치를 상향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2년 2585억원, 23년 3216억원으로 기존 대비 각각 140%, 57% 올린다"며 "LFP(리튬인산철) 전지 비중 상승, 양극재 가격 하락 가능성에도 테슬라의 생산량 증가로 올해와 내년 이익 증가가 가파른 점이 매력적"이라고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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