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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새 28% 뛴 '金겹살'…생산자물가 넉달째 쑥

4월 118.02로 전월보다 1.1%↑

밥상물가 껑충에 전기료도 들썩

정부 "식용유·달걀값 실시간 점검"

서울의 한 식당가. 연합뉴스




“최근 3주 사이 돼지고기 공급가가 갑자기 올랐어요. 손님 떨어질까봐 식사 메뉴부터 올려서 버티고 있는데 고깃값 올리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라고 봐야죠.”

20일 경기도 부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최 모(36) 씨는 “요즘 손님이 북적거려 기분이 좋은 것도 잠시”라고 말했다. 주력 메뉴인 삼겹살 도매가격 급등 때문이다. 사료 가격이 상승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수요가 늘어 4월 돼지고기 생산자물가는 한 달 만에 28.2%나 뛰었다. 최 씨는 어쩔 수 없이 판매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고깃집 사례처럼 생산자물가는 약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정부가 다급히 물가 관리에 나섰지만 비용 인상과 수요 견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인플레이션 잡기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8.02(2015년=100)로 전월 대비 1.1% 올랐다. 상승률은 전월(1.5%)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4개월 연속 상승이다. 지수 자체로는 196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4월 대비로는 9.2% 올라 17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많이 오른 부문은 공공서비스 쪽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4.5%, 전력·가스·증기는 5.7%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품은 축산물(7.4%)과 수산물(2.6%)을 중심으로 2.0%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를 포함해 멸치(22.0%), 달걀(6.8%), 물오징어(5.5) 가격이 상승했다.



정부도 바빠졌다. 이날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제1차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열고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된 밀·비료 차액 지원 등 자금 지원을 포함해 추가적인 수급 안정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국민 관심도가 높은 식용유·달걀·돼지고기 등은 가격 동향을 실시간 점검키로 했다.

하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생산자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의 동반 상승세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한은 관계자는 “공급 차질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에 거리 두기 해제로 수요마저 급격히 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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