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이 지난달 상장주식 1조 6140억 원을 순매도했다고 13일 밝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1월 1조 6770억 원, 2월 2조 5000억 원, 3월 4조 8660억 원, 4월 5조 2940억 원에 이어 다섯 달째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2860억 원, 코스닥 시장에서 3280억 원을 팔았다. 투자자 국적별로는 미국이 1조 1000억 원, 아일랜드가 5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스위스(8000억 원), 노르웨이(2000억 원) 등은 순매수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보유 상장주식은 695조 9000억 원으로 시가 총액의 26.8%를 차지했다. 보유 규모별로는 미국이 283조 9000억 원으로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210조 6000억 원(30.3%), 아시아 96조 3000억 원(13.8%), 중동 22조 7000억 원(3.3%) 순이었다.
반면 채권은 순매수 흐름이다. 외국인은 5월 중 상장채권은 6조 4550억 원 순매수하고, 5조 850억 원을 만기 상환해 총 1조 3700억 원을 순투자했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채권 보유 규모는 225조 8000억 원으로, 작년 1월 이후 순투자 흐름을 유지하며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1조 8000억 원, 미주에서 5000억 원을 순투자했다. 유럽과 중동은 각각 1조 2000억 원, 5000억 원을 순회수했다. 종류별로는 국채를 1조 4000억 원 순투자했고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3000억 원 순회수했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은 국채를 179조 4000억 원(79.5%), 특수채를 45조 4000억 원(20.1%) 보유하고 있다.
잔존만기 5년 이상 채권을 1조 6000억 원 순투자한 반면, 1년 미만 채권 순회수액은 2조 9000억 원이었다. 올해 4월 대비 보유 잔액은 주식이 4000억 원 감소했고, 채권이 2조 6000억 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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