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하며 2300선 아래로 추락했다가 다시 반등하며 현재 2350선을 회복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주요국들의 긴축 가속화, 경기 침체 우려 등 각종 악재가 지속해서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반대매매 물량이 속출하면서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을 돌파하는 등 ‘환율 충격’까지 겹치자 지수가 급락·반등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벌어지며 개미들의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0포인트(0.32%) 오른 2350.4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5.03포인트(0.21%) 오른 2347.84에 출발해 2320.51까지 급락했다. 현재는 다시 전환 전환에 성공해 2360선 돌파를 시도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유일하게 3705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한편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83억 원, 868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각종 악재가 여전히 하방 압력을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장 초반 반대매매 물량이 출회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전 동시호가 혹은 장 중 미수 신용, 차액결제거래(CFD) 등 관련 반대매매 물량 출회로 장중 수급 노이즈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기술적 매수세 유입으로 2차전지, 반도체, 인터넷 등 낙폭과대주 위주로 반등세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 전환했다. 삼성전자(005930)(-0.35%), SK하이닉스(000660)(-0.22%), LG에너지솔루션(373220)(-0.22%) 등 시총 ‘톱3’ 종목만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NAVER(035420)(2.62%), 삼성SDI(006400)(1.68%)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LG화학(051910)(0.54%), 카카오(035720)(0.44%), 현대차(005380)(0.58%) 역시 소폭 오름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8포인트(0.31%) 상승한 749.1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5억 원, 7억 원을 사들이는 반면 개인은 253억 원을 팔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에도 불안 심리가 지속되며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12포인트(0.15%) 하락한 3만 483.1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0포인트(0.13%) 내린 3759.89에, 나스닥 지수는 16.22포인트(0.15%) 떨어진 1만 1053.08에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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