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례’ 제도로 코스닥 입성에 도전 중인 반도체 소재 개발 업체 영창케미칼이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13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창케미칼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363.26 대 1을 나타냈다.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 약 3조 8000억 원이 모였다. 총 청약 건수는 10만 3879건이다. 청약은 상장 대표 주관사인 하나증권을 통해 이뤄졌다.
영창케미칼은 지난 달 27~28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616.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 5000~1만 8600원) 상단인 1만 860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2001년 설립된 영창케미칼은 반도체에 들어가는 화학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포토레지스트(감광액), 유기 하드 마스크, 슬러리 등이 주요 제품이다.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로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영창케미칼의 기술력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창케미칼은 현재 소부장 특례 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용 린스를 개발해 양산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영창케미칼은 지난 1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6.9% 늘어난 197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29% 증가한 14억 원을 나타냈다. 영창케미칼은 이달 7일 증거금 납입·환불을 거쳐 14일 코스닥 시장에서 첫 거래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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