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행렬에 2370선이 무너졌다.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고용과 지출을 축소한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9일 오후 1시 36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7.71포인트(0.32%) 내린 2367.54다. 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33%) 낮은 2367.52로 시작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5억 원, 1137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390억 원을 순매수했다.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도 줄일 계획이라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84%), 나스닥 지수(0.81%)가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도 2.06% 떨어졌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미국의 7월 주택시장지수도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인 55를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날 반도체주와 인터넷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으나, 오늘은 애플 발 정보기술(IT)주 실적 경계심리 등이 단기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해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각각 1.78%, 1.29%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78%), 네이버(NAVER(035420))(-1.42%), 카카오(035720)(-1.24%)도 하락세다. 반면 현대차(005380)(0.81%), 기아(000270)(2.12%) 등 완성차 업체는 상승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0%), LG화학(051910)(0.97%) 등도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28포인트(0.29%) 오른 779.00다. 지수는 전날보다 2.99포인트(0.38%) 내린 773.73으로 출발했지만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9억 원, 112억 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429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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