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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노을’ 불렀던 소녀, 바이오제약 컨설팅 시장서 맹활약

권진숙 지명컨설팅 대표 인터뷰

급팽창하는 제약 바이오업계

맞춤형 마케팅 교육·서비스

15년만에 독보적 입지 구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제약바이오 시장은 커지고 제약회사 등 관련 업체들은 마케팅에 사활을 걸기 시작했다. 2007년 설립된 지명컨설팅은 마케팅을 원하는 제약사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제약마케팅 전문 컨설팅 회사다.

지명컨설팅을 이끌고 있는 권진숙(사진) 대표는 2일 서울경제와 만나 “제약바이오업계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으로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며 “지명컨설팅은 제약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산업계에 전문인력을 제공하고 기존 인력의 역량을 개발한다는 데 큰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창작동요제 수상자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졌다. 1984년 제2회 MBC 창작동요제 최우수상곡인 ‘노을’을 불렀던 어린이가 바로 권 대표다.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줬던 권 대표는 음악 분야로 진학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이화여대 약학과에 입학했다. 약사자격증을 소유한 권 대표는 학교 졸업직후 비즈니스 세계로 뛰어들었다. 그는 “약학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후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영업 마케팅교육을 했는데 약물 자체보다 의약품 비즈니스를 성공시키는 제약회사의 전략·실행방식에 더 흥미를 느꼈다”며 “뛰어난 영업 마케팅 전문가들의 업무방식의 특징을 다른 사람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하고 각 제약회사의 상황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지명컨설팅은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비즈니스·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을 맡을 공식 교육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권 대표는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면서 업무 영역을 확장해 왔는데 어느 새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회사가 돼 있었다”고 했다.

권 대표의 비전은 제약바이오 교육의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약바이오 교육기관이 부족했던 이유는 제약산업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특히 의약품 개발과 상업화 과정이 여러 업무들로 세분화 돼 있어 의약품 전주기에 걸친 통합·체계적인 교육 제공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권 대표의 분석이다.

권 대표는 “지난 15년 동안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실무적 도움이 되는 교육이 어떤 형태로 개발·제공돼야 하는지 그 노하우를 직접 경험하고 쌓아왔다”며 “지명컨설팅의 역할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해당 교육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체계적인 교육의 틀 안에서 만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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