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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서 펫보험 활성화 안되면 영영 불가…독일식 배상책임제 도입 필요"

심준원 펫핀스 대표 인터뷰





“윤석열 정부의 ‘110대 과제’에 펫보험 활성화 공약이 나왔을 때는 이전에 나왔던 이야기들을 짜깁기한 것으로 보여 큰 기대를 안했지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잘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 업계에서 10년 이상 몸담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이번 정부에서 펫보험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지 않으면 앞으로 가망이 없다고 봅니다”

최근 서울경제와 만난 심준원(사진) 펫핀스 대표는 이같이 밝히며 윤 정부의 펫보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반려동물 플랫폼 사업은 끝났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펫보험 등 금융 분야는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펫핀스는 2019년 9월에 설립된 반려동물 전문 생활금융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펫핀스 플랫폼에서는 맹견보험 가입은 물론 각종 펫 관련 금융 상품 가격 비교, 가입, 보험금 청구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심 대표는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에서 국내 펫보험 시장 개척에 앞장서다가 펫핀스를 창업했다. 그간 꾸준히 펫보험 활성화 방안 및 제도 변화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왔다.



국내 펫보험 가입건수는 지난 2017년 2781건에서 2021년 4만9766건으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펫보험 원수보험료도 9억8400만원에서 216억9400만원으로 증가했다. 펫보험은 지난해 기준 손해보험사 10곳에서 판매 중으로 지난 2017년 3곳에서 3배 이상 늘었다. 펫보험 시장은 성장하는 추세지만 반려동물 인구 중 펫보험 가입률은 여전히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심 대표는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독일식 배상책임제’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독일은 우리나라처럼 일부 맹견만이 아닌 모든 반려동물에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 맹견보험의 연간 보험료가 1~2만원인데 배상책임보험의 연간 보험료도 이 수준으로 책정되면 저항감이 적을 수 있고, 배상책임보험 가입자들이 펫보험 가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독일식 배상책임제’는 별도의 정부 조직 필요 없이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개물림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심 대표는 오는 9일 열리는 반려동물보험 활성화 정책토론회에서 ‘펫보험의 부진 원인과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을 발제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시스템으로 해결하려고 있다”며 “반려동물 및 펫보험 시장이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시장이 안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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