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가 음성기록 서비스 ‘클로바노트’에도 적용됐다. 이용자가 녹음한 내용 전문을 텍스트로 풀어주는 걸 넘어 AI가 맥락을 파악해 요약까지 해준다.
네이버는 11일 클로바노트에 ‘AI 요약’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AI가 대화의 핵심을 자동으로 요약하는 기능이다. 여러 주제로 대화를 나눠도 주제별로 구간을 나눠 요약해준다. 매달 최대 10회까지 이 기능을 지원한다. 한국어로 먼저 출시해 향후 다른 언어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기능은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구현됐다. 초거대 AI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연산 속도를 크게 높인 AI다. 네이버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을 공개한 후 자사 커머스(상거래), 콘텐츠 등 서비스에 적용해왔다. 클로바노트에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는 통화 녹음 내용의 일부를 미리 보고, 발화자별 대화 점유율을 확인하고, 음성기록을 텍스트뿐 아니라 엑셀·워드 등 파일로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함께 추가했다.
한익상 네이버 책임리더는 “AI 요약 기능은 클로바노트가 음성녹취 서비스에서 진정한 회의록 관리 서비스로 발전하는 첫 단계다”며 “기능을 고도화하고 확대해 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ook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