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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체류 외국인, 해외유학생…면세점 고객 발굴·확대 주력

엔데믹·여행수요 증가로 영업 재개 나섰지만

고환율·발 묶인 중국 관광객에 회복은 아직

롯데 '국내 체류 외국인' 겨냥해 하나은행과

신라 '유학생' 대상 송금 핀테크기업과 맞손

'입국전 코로나 검사 폐지' 고객선점 경쟁도↑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이용객들이 1터미널 면세점을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면세업계가 펜데믹이라는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났지만, ‘고환율’이라는 찬바람에 위축된 시장이 어깨를 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주요 면세점들은 상품군을 재정비하며 영업 재개에 나서는 한편, 신규 고객 창출을 위한 새로운 업무 제휴나 이벤트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김주남(오른쪽) 롯데면세점 한국사업본부장과 김익현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장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사에서 외국환 고객 공동마케팅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고객의 면세쇼핑 수요를 사로잡기 위해 하나은행과 손잡고 ‘외국환 고객 공동마케팅’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MOU를 기반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에게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 쇼핑 혜택과 하나은행의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은 약 200만 명으로 한국 전체 인구 대비 약 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협약을 기념해 하나은행을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방문하면 다채로운 쇼핑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한다. 하나은행의 다국어 해외송금앱인 ‘Hana-EZ’를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이 가입 후 로그인만 하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한국사업본부장은 “비즈니스 출장 및 고국을 방문하며 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이 폭넓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롯데면세점은 내외국인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마케팅 프로모션 강화는 물론 차별화된 상품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은 해외 송금 서비스·여행 멤버십과 제휴한 이벤트로 유학생·여행객을 정조준한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해외 유학생을 위한 핀테크 업체인 모인(MOIN)과의 제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라인터넷면세점 회원이 모인(MOIN)의 신규가입 시 첫 해외송금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송금 수수료 2000원 할인쿠폰과 선착순 100명에게는 네이버페이 5000 포인트를 증정한다. 모인 회원일 경우 신라인터넷면세점 최고등급인 프레스티지 등급을 부여하고 적립금 300만원과 인터넷점 S리워즈 13만 5000 포인트도 함께 제공한다. 송금과 입출국, 이 과정에서의 쇼핑 등의 빈도가 높은 유학생을 겨냥한 마케팅이다.

네이버의 여행 멤버십인 N트래블클럽과 제휴를 통해 네이버페이포인트와 S리워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기존 N트래블클럽회원은 신규로 신라인터넷면세점에 회원가입하거나 휴면상태의 아이디를 복원하면 네이버페이포인트 1000원을 즉시 증정한다. 또한,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는 최대 20% 할인 가능한 멤버십 혜택 및 최대 300만 원의 적립금, 인터넷면세점에서 사용 가능한 S리워즈 최대 13만 5000 포인트를 증정한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블랙패스 1일 이용권과 오프라인 매장전용 S리워즈 최대 10만 3000포인트를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이 외에도 내국인 고객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와 함께 뉴 갤럭시 대체불가토큰(NFT) 소지 고객에게 ‘갤럭시탭S8 울트라 512G WiFi’를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를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 뉴 갤럭시 NFT 소지 고객이 신라면세점 서울과 신라면세점 제주, 인천점 안내 데스크에 방문해 NFT를 인증하면 신라면세점 S리워즈 포인트 2만 2000포인트를 받을 수 있으며 자동으로 경품 추첨이벤트에도 응모된다. 경품은 ‘갤럭시탭S8 울트라 512G WiFi’(1명), ‘갤럭시탭S8+ 256G WiFi’(2명), ‘갤럭시워치4 40mm 블루투스’(3명), ‘갤럭시버즈2’(10명)이다. 당첨자는 11월 9일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개별 연락을 통해 발표한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모습/연합뉴스


한편 9월 3일부터 국내 도착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한 ‘입국 전 코로나 19 검사’ 의무가 폐지됨에 따라 면세업계 역시 ‘관광 활성화에 따른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 편이나 선박편을 이용하는 모든 내·외국인은 PCR(유전자증폭)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입국자에게 적용돼 온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입국 전 48시간 이내의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입국 후 1일 이내에 PCR 검사 결과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이 같은 조치를 두고 그동안 여행·관광업계에서는 많은 지적이 제기돼 왔다. 입국 전 해외에서 받는 검사의 비용 부담이 큰 데다 입국 전후 검사의 짧은 시간 간격으로 효용성이 낮다는 이유에서였다. 다만, 입국 1일 이내로 시행해야 하는 입국 후 PCR 검사는 당분간 유지된다.

여행객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했던 조치가 폐지되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과 외국인의 한국 여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면세업계는 엔데믹 이후 고환율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품군을 확대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던 터라 이 같은 조치를 더욱 반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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