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투자가들의 코스피 매도액이 12조 원을 육박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9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코스피에서만 11조 96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가장 많이 팔아치운 주식은 삼성전자로 7일까지 매도액이 9조 원에 이른다. 다음으로 △네이버 1조 7370억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 1조 6067억 원 △삼성전자우 1조 3812억 원 △카카오(035720) 1조 2964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금융지주와 SK하이닉스, 현대글로비스, 기아 등은 대규모 매도세 속에서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들이 쏟아낸 매물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부분 떠안았다. 개인은 올들어 22조 550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삼성전자 17조 원, 네이버 2조 3000억 원 등으로 조사됐다. 카카오,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등도 1조 원 이상씩 사들였다.
한편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코스피를 6조 원 넘게 쓸어담는 등 순매수 기조를 보였으나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달 외국인은 8일까지 6거래일 연속 1조 7000억 여원의 코스피를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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