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래 전기차 시대를 주도하는 구심점이 되겠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신임 회장에 내정된 강남훈(사진) 전 에너지공단 이사장이 15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취임 후 IRA 대응 등 자동차 업계가 당면한 문제를 해소하고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에도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신임 협회 회장으로 선임됐다. 정만기 현 협회장은 최근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으로 내정돼 자리를 옮긴다. 강 전 이사장은 10월 6일 총회를 거친 후 임기 3년의 협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강 전 이사장은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고환율 수혜 업종으로 꼽혔던 자동차 업계도 원자재 값 상승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국 IRA 법안 시행으로 미래 먹거리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협회장에 취임하면 정부·국회 등과 협력해 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전기차·모빌리티 등 미래 자동차 산업 시장의 공략 방안에 대해서도 업계와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전 이사장은 행정고시 26회로 현 산업통상자원부의 전신인 지식경제부에서 대변인,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대통령실 지식경제비서관으로 활동했다. 주요 에너지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쌓은 실력파 관료로 평소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 자동차 산업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이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국내 경제의 기반 산업을 넘어 미래에는 다양한 신기술들이 융합한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민·관 연구소들과도 정기적으로 만나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도 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우·양철민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