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가 출시 1년 만에 판매량 4만대를 돌파하며 국내 경차시장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는 올해 8월말 기준 국내에서 총 4만1786대가 팔렸다. 지난해 9월 국내 경차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후 1년 만에 경차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악재에도 연내 누적 판매량 5만대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캐스퍼의 질주는 출시 이전부터 예고됐다. 지난해 9월 14일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8,940대의 계약이 성사됐다. 국내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역대 최고 수치다. 캐스퍼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고객직접(D2C)판매’ 방식의 온라인 구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캐스퍼는 올 들어서도 국내 베스트셀링카 순위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월에 월간 판매순위 9위를 기록한데 이어 5월부터는 3개월 연속 8위에 올랐다. 캐스퍼의 올해 8월 기준 누적 판매 순위는 11위로 연간 베스트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상 아반떼·팰리세이드 등 출시된지 오래된 스테디셀러 차량들이 1~10위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출시한지 1년밖에 안된 캐스퍼의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캐스퍼의 인기 배경엔 차급을 뛰어 넘는 상품성이 있다. 출시 당시 ‘풀 폴딩 시트’, ‘2열 리클라이닝 시트’, 최대 100마력(ps)을 낼 수 있는 ‘1.0 터보 엔진’ 등을 탑재했다. 모두 국내 경차에 최초로 적용한 사양들이다. 나아가 동급 유일의 첨단 안전 사양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트림은 최상위 트림 ‘인스퍼레이션’이었다. 캐스퍼 고객의 63.4%가 선택한 이 트림은 하위 트림 대비 다양한 편의사양(프로젝트 헤드램프, 후방모니터)과 첨단 안전사양(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이 기본 탑재됐다.
캐스퍼의 주요 고객은 30대 여성이었다. 전체 캐스퍼 고객 중 16.6%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는 여성 고객이 절반 이상(52%)을 차지했다. 차량 외장 색상은 톰보이 카키가 40%의 선택을 받았다.
캐스퍼의 성공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지역 일자리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GGM은 노사 상생,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동반 성장을 전면에 걸고 설립된 국내 1위 상생형 일자리 기업이다.
한편 현대차는 캐스퍼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황금 캐스퍼를 잡아라! △캐스퍼 9월 저금리 프로모션 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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