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 열처리 등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뿌리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일본에 크게 뒤지면서 갈수록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2022년 뿌리산업 기술 수준 추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14개 뿌리기술 분야에서 국가별 최고 기술수준을 보면 일본이 9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이 5개, 한국은 하나도 없었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열처리 등과 같이 소재를 부품으로 제조하고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 산업이다. 뿌리기술의 종합적인 국가별 수준에서는 일본이 가장 앞섰고 뒤를 이어 미국, 유럽, 한국, 중국이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보고서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 대한 대응책으로 뿌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예산을 투입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뿌리기술 분야에서는 갈수록 인력이 고령화 되고 있고 특히 고학력을 가진 고급인재는 전체 인력의 1%대에 불과하다”며 “뿌리산업 분야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젊은 인재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의 적극적인 투자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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