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이 그룹 내 인프라를 활용해 동남아 유망 핀테크 기업 선점에 나섰다.
NH농협은 12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NH동남아 성장기업펀드I’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총 1500만 달러(약 215억 원) 규모다. NH투자증권(005940)과 NH농협캐피탈이 공동 투자하고 펀드 운용은 NH증권 자회사인 싱가포르 현지 법인(NH ARP)이 맡는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에 위치한 핀테크·교육·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e커머스 혁신 기술 기업 3~5곳 투자를 목표로 한다. 단일 기업 투자 비중은 최대 30%로 시리즈B에서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 기업이 대상이다. 투자 이후 4년 이내에 IPO를 하거나 재매각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NH증권은 그룹 내 글로벌 디지털 전략에 따라 동남아 투자 펀드 조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 기업 펀드를 늘리고 타 계열사 및 기관투자가 자금을 추가 모집하고 운용해 그룹 내 계열사의 동남아 현지 진출과 사업 확대도 지원한다.
김익수 NH증권 경영기획부문 총괄대표는 “이번 펀드를 통해 그룹 내 계열사와 공동으로 동남아 성장 기업과 핀테크 기업을 발굴 및 투자할 것”이라며 “글로벌 비즈니스 협업으로 선순환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NH동남아 성장기업펀드는 이달 중 첫 투자(Capital Call)를 시작으로 펀드를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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