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간 유예한 데 대해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와 원만한 협의를 이뤘다”고 반겼다.
SK하이닉스는 12일 미국 상무부의 중국 공장 장비 수출 통제 예외 방침에 대해 설명하면서 “중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에 필요한 장비를 1년간 미국의 별도 허가 없이 공급받기로 미국 상무부와 협의가 됐다”고 전했다. 회사는 “중국에서 반도체 제품 생산을 지속할 수 있도록 미국과 원만하게 협의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와 함께 미국 상무부와 긴밀히 협의해 국제질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중국 공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일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14나노 이하 로직반도체에 대한 장비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다국적 기업은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승인 절차 진행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장비 반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이 1년 간 별도 허가를 받지 않아도 장비를 수입할 수 있도록 더 완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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