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000660)가 업계 최초로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에 연산 기능을 통합한 컴퓨테이셔널메모리솔루션(CMS)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오픈컴퓨터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 2022’에 참가해 CMS와 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동시에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차세대 서버 플랫폼에 탑재돼 시스템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CXL은 메모리뿐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인공지능(AI) 가속기와 같은 다양한 솔루션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통합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새로운 인터커넥트 기술이다. CXL은 GPU,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처럼 메모리 카드를 장착해 시스템의 메모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회사에 따르면 CXL을 활용할 때 특정 연산에서 수십 개의 CPU 코어보다 수배 빠른 성능을 보였다.
회사가 개발한 CMS는 고용량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는 CXL의 장점뿐 아니라 빅데이터 분석 응용 프로그램이 자주 수행하는 머신러닝, 데이터 필터링 연산 기능까지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그룹 내 시너지 연구개발(R&D) 과제로 진행됐다. 이번에 개발한 CMS는 11월 초 한국에서 열리는 SK테크 서밋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박경 SK하이닉스 부사장(메모리시스템연구 담당)은 “CXL은 메모리 업체의 새로운 기회”라며 “시제품임을 고려하면 더 높은 성능 개선도 가능하기 때문에 빅데이터 응용뿐만 아니라 다른 응용에 대한 연산 기능 탑재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있다”고 후속 연구개발(R&D)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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