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가 권혜경(사진) 박사가 설립한 온라인 화상 심리상담 플랫폼인 카운슬러코리아는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무료 심리상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카운슬러코리아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실천하는 상담사들이라는 슬로우건을 내걸고 정부나 다른 단체의 후원을 받지 않고 약 20여명의 상담사들이 자원봉사로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상담 대상은 이번 참사의 피해자, 목격자, 관련 경찰, 소방대원 등 이 사건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현재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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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이란 △이태원 참사 이후 잠을 자지 못하는 혹은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 △불안·분노·우울감·지나친 경계·참사의 장면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 △악몽·집중력 저하·짜증·잦은 갈등·두려움·혼란스러움·평소보다 술을 과하게 마시는 것 △음식을 많이 먹거나 혹은 먹지 못하는 것 △멍한 상태로 있는 것 △죄책감·참사를 상기시키는 것들을 회피하려고 자신의 생활 반경을 좁히는 것 등을 말한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무료 심리상담은 카운슬러코리아의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고 이달 30일까지 진행한다.
권 박사는 “모든 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데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고 난 후 일상에서 이런 경험을 하는 이들은 빨리 도움을 받아야 한다”며 “상담을 통해 더 큰 증상인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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