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온라인 배송 전략이 20대 고객의 취향을 저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라인 주문 마감 시간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해 당일 밤 12시 전에 상품을 배송하는 ‘오늘밤 마트직송’의 주문 건수가 최대 73%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한 달간 ‘오늘밤 마트직송’ 서비스를 시행하는 5개점의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신장했다고 9일 밝혔다. 주문 건수는 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남현점의 약진이 두드려졌다. 지난 9월부터 ‘오늘밤 마트직송’을 선보인 남현점은 같은 기간 매출이 65%, 주문 건수가 73%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 지점에서는 2030 세대 비중이 무려 40%에 달했다.
‘오늘밤 마트직송’ 이용 고객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 중 특히 20대의 호응이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체 ‘오늘밤 마트직송’ 이용 고객 중 20세부터 24세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9% 늘었고, 25세부터 29세 고객은 59% 증가했다. 남현점은 25세에서 29세 고객이 125%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지난 31일부터 서울 잠실점과 경남 김해점에서도 ‘오늘밤 마트직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전국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늘밤 마트직송’ 선호 품목으로는 △신선특란 △보리 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 △애호박 △홈플러스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 △홈플러스시그니처 물티슈 등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홈플러스 온라인 당일배송 서비스 ‘마트직송’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고객과 가장 가까운 점포에서 출발해 원하는 시간대에 신선한 상품을 당일배송 하는 서비스로, 동 기간 매출과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7% 신장했다.
축산, 수산 등 신선식품은 물론 기저귀 등 생필품 관련 수요가 높았고, 특히 외식비·배달비 인상으로 마트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델리 매출이 78% 증가해 활약이 돋보였다. 마트직송을 이용하는 20세에서 24세 젊은 고객도 94% 늘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1시간 즉시배송’도 이용 건수가 증가했다. 오후 10시 이전에 주문하면 평균 1시간 이내 배송하는 강점을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증가했고, 주문 건수는 58% 늘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마트직송’을 중심으로 고객들의 쇼핑 패턴을 고려해 오늘밤 마트직송, 1시간 즉시배송 등 다양한 배송 패러다임을 선보인 것이 호실적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배송 서비스에서 축산,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쇼핑 트렌드와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배송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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