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는 자타공인 해외펀드 강자다. 2대주주인 프랑스 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유럽 1위, 세계 10위의 자산운용사다. NH아문디는 이 노하우를 고스란히 활용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투자 부문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실력은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 220억 원, 순이익 166억 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상위 10위 이내 자산운용사 중 절반 이상이 순이익 규모가 감소한 데 반해 NH아문디는 늘어난 것이다. 펀드 개수는 905개에서 983개로 8.6% 증가했고, 하반기에는 만기채권형 ETF와 상품 라인업을 늘려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기준 수탁고는 52조 원의 벽을 넘었다.
NH아문디의 실적 랠리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수익률 덕분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NH아문디의 국내 일반주식형 펀드 3년 수익률은 27.77%로, 전체 운용사 평균 14.5%를 13%포인트 가량 앞섰다.
NH아문디는 글로벌 투자 부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공모펀드인 USD초단기채권 펀드와 올바른지구OCIO자산배분 펀드가 대표적이다. USD초단기채권 펀드는 미 달러로 발행된 짧은 듀레이션의 채권 투자를 통해 불안정한 시장 금리 속에서도 투자자의 기대 수익률을 높여 올 들어 특히 인기가 높다. USD초단기채권 펀드는 미 달러 발행된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여 달러의 안정성과 달러 예금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채권형 펀드다. 듀레이션 1년 미만, 평균신용등급 A0 수준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장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다. 단기 금리를 빠르게 반영해 금리 인상 시기에 높은 캐리 수익을 반영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10월 말 모펀드 기준 설정액 632억 원, 순자산 803억 원이다. 설정 후 수익률은 (USD)자펀드는 4.12%, (UH)자펀드는 31.69%를 기록 중이다. 올바른지구OCIO자산배분 펀드는 NH아문디의 2대 주주인 아문디의 글로벌 자산배분 모델을 적용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의 해외 투자 역량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는 평가다.
또 2018년 신규 진출한 ETF에서도 상장 2년 만에 운용 규모를 2조 원을 돌파하고 3년 만에 5위에 등극하는 등 ETF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학주 NH아문디 대표는 “사업 확대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퇴직연금, OCIO, 해외투자 등 신성장 섹터를 집중적으로 발전시켜 2025년 업계 5위권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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