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10대로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01포인트(0.62%) 하락한 2419.3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84포인트(0.32%) 오른 2442.17로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927억 원어치, 기관이 14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301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중심으로 현물 순매도세를 확대하며 증시 하방압력을 높여 코스피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 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부진 영향으로 대형주 중심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면서 코스피 약세 폭이 확대됐다"며 "업종 간 순환매 양상이 뚜렷해지면서 2차전지는 하락하고 중국 소비주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네이버(NAVER(035420))(3.23%), 카카오(035720)(1.93%) 등 인터넷주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0.17%), LG에너지솔루션(373220)(-3.7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25%), SK하이닉스(000660)(-1.10%), LG화학(051910)(-2.11%), 삼성SDI(006400)(-2.92%), 현대차(005380)(-2.07%), 기아(000270)(-1.35%) 등은 모두 하락했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생활건강(051900)(6.72%)과 아모레퍼시픽(090430)(6.08%) 등 화장품주와 하나투어(039130)(5.52%) 등 여행주, 호텔신라(008770)(5.26%)와 신세계(004170)(5.15%), 현대백화점(069960)(3.02%) 등 면세점주는 상승 마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상하이시는 이날부터 지하철, 버스, 여객선 등을 이용할 때 PCR 검사 음성 증명서가 필요 없다고 밝혔고, 베이징시도 이날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PCR 검사 음성 결과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7포인트(0.05%) 오른 733.3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0포인트(0.48%) 오른 736.45에 시작했지만 상승폭은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523억 원어치, 기관이 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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