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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네이버, 투자 혹한기 뚫고 '카셰어링' 200억 베팅

에스티PE, 휴맥스모빌리티 투자 펀드 결성

농협·코리안리·하나캐피탈 등 참여





휴맥스(115160)모빌리티가 투자 혹한기를 뚫고 1600억 원 규모 자금을 유치, 향후 신사업 진출의 발판을 놨다. 농협중앙회와 코리안리 등 금융권 투자사들은 물론 네이버까지 투자 대열에 동참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휴맥스모빌리티 투자 자금 1400억 원을 모집 완료했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이달 16일 에스티리더스PE가 결성하는 펀드를 대상으로 총 14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및 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할 예정이다. 기존 주주가 추가로 200억 원을 출자하기로 해 총 투자 금액은 16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번 투자에는 농협중앙회(300억 원), 네이버(200억 원), 코리안리(70억 원)가 지분 투자자로 나선 가운데 하나캐피탈(200억 원)이 금리 8.9%를 적용한 선순위 대출 투자자로 참여했다. 나머지 자금은 에스티리더스PE의 기존 블라인드 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미리 결성해 둔 펀드)와 IBK캐피탈·TS인베스트먼트 블라인드 펀드에서 자금을 대기로 했다.



휴맥스모빌리티는 휴맥스그룹(지분율 51%)과 스틱인베스트먼트(41.4%)가 투자해 설립했다. 현재 차량 공유 사업(카셰어링)과 주차장 운영을 주로 하고 있다. 2019년 국내 주차장 관리 1위 업체인 하이파킹을 VIG파트너스로부터 인수했고, 지난해엔 피플카와 하이그린파킹(옛 AJ파크)까지 품어 몸집을 키웠다.

또 기존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국내 전기차 업체 대영채비에 6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1600억 원 투자 유치를 통해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등 신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휴맥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플랫폼사업자로서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수익성 확대를 꾀해 2026년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약 5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에스티리더스PE는 18.4%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휴맥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에 이어 3대 주주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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