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분들에게 환헤지형 미국 채권펀드 매입을 적극 추천 중입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금리 상품인데다 환차손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진성 신한금융투자 광화문금융센터 프라이빗뱅커(PB·이사)는 “현재는 채권의 상대적 매력이 주식을 상회하는 상황”이라며 “주식 60%, 채권 40%의 자산 배분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PB는 채권 40%는 최소치로 향후 금리가 인하되고 증시가 살아나면 채권을 20%까지 줄이고 주식 비중은 80%로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PB는 씨티은행 출신으로 올 1월 신한투자증권에 합류해 5월 개소한 광화문센터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2020년 서울경제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베스트 PB 상을 받았다.
진짜 자산가는 어떻게 ‘3고 시대’(고물가·고금리·고환율)를 극복하는지 들어봤다. 이 PB는 지금이 글로벌 채권, 특히 미국채를 담을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 한해 10년물 미 국채 가격이 17% 떨어졌다”며 “0~1%대 금리였던 지난 10년간 수익이 올 한해 모두 날아간 셈으로, 채권 가격이 바닥권이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가 동의하는 내용으로 관건은 무엇을 살 지다.
그는 달러가 비싼 탓에 환차손을 걱정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채권만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안정성, 금리 면에서 우수한 글로벌 채권들이 많음에도 국내 채권만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 PB는 “환헤지된 글로벌 채권 펀드가 있는데, 요즘은 상장지수펀드(ETF)로만 투자하다 보니 이 상품들이 있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글로벌 채권 기준으로 투자등급은 6%대, 글로벌 하이일드는 12%대 금리로 자산가 분들에게 이들 채권을 담은 환헤지형 펀드를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듀레이션(투자 자금의 평균적인 회수 기간)은 5년짜리를 추천했다. 이 PB는 “금리가 더 오르면 10년 이상 장기물은 채권 가격이 추가로 빠질 수 있고, 1년물의 경우 당장 내년 경기 침체로 금리가 내림세로 전환할 경우 지금의 고금리 혜택을 길게 누릴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며 “중간인 5년의 듀레이션은 금리가 추가로 더 올라 평가손이 생겨도 현재의 높은 이자 수익으로 만회가 가능하고, 금리가 떨어질 경우 채권 가격 상승으로 차익을 챙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 비중 60%를 배분하는 법에 대해 이 PB는 “미국 30%, 유럽 10%, 아시아 20%로 구성하는 게 좋다”며 “인플레이션 헷지 기능이 있는 배당귀족주와 인플레이션을 낮춰줄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관련 주식을 담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채 비율이 높지 않고 꾸준히 성장하면서 배당도 늘려가는 기업, 즉 퀄리티의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 광화문금융센터는 김재상 센터장을 필두로 씨티은행 출신 스타PB 7명이 30억 이상 전통 강북 부자들을 상대로 자산관리 업무를 한다.
강북의 랜드마크인 콘코디안빌딩 17층에 위치하고 있어 광화문 일대를 파노라마처럼 조망할 수 있으며, 500평이 넘는 공간에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8개의 상담실과 와인바를 갖춘 대규모 세미나룸 등 고객편의를 위한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김 센터장은 오랜 PB경력을 바탕으로 청담·압구정·광화문.부산 등지에서 지점장 및 센터장으로 15년 동안 활약했다.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부동산, 세무컨설팅, 기업재무상담, 글로벌투자지원, 가업승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고객의 금융 니즈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인정받는 최고 WM센터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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