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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100일 만에…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재가동

내년 1월까지 全공장 재건

15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 사진 제공=포스코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압연 공장 중 핵심인 2열연공장을 15일 재가동하는 것에 성공했다. 올해 9월 태풍 힌남노에 의한 제철소 침수 이후 100일 만의 2열연 공장 재가동으로 포스코는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공장을 재가동한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480만 톤의 제품 중 33%인 500만 톤의 원소재를 만드는 공장이다. 열연은 냉연·스테인리스·도금·전기강판 등 후판과 선재를 제외한 후공정에서 소재로 쓰인다. 또 기계·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냉간 압연용 등 그 자체로서 산업 전반의 소재가 되는 최종 제품이기도 하다.



2열연 공장은 포항제철소의 슬래브(반제품) 약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으며 이중 74%를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 라인이다. 특히 고부가제품(WTP)강의 50%를 처리하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휴지시간 없이 슬래브를 연속으로 압연하는 설비를 보유해 생산성이 높다.

2열연 공장은 침수 전 자동차용 고탄소강, 글로벌 전기차 기업들의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등 첨단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 침수 이후 1열연 공장에서 일부 전환 생산해왔으나 2열연 재가동 이후 공급 체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포스코의 모든 명장과 전문 엔지니어들의 50년간 축적된 조업·정비 기술력으로 설비 복구를 앞당겼다는 평가다. 국내외 수많은 설비 전문가와 제작사들은 최대 170톤에 달하는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1년 내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으나 포스코 직원들이 직접 분해·세척·조립하는 등 공장 재가동 일정에 맞춰 복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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