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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B 11곳 "내년 亞 증시 평균 9%상승…최선호 국가는 한국과 대만"

中 코로나 완화에 2분기 수익 반등 전망

반도체 기업 중심 한국 대만 선호

JP모간 中 내년 성장률 4%→4.3% 상향 조정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아시아 증시에 대해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증시보다 상승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이 있는 한국과 대만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정책의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은 모간스탠리, BNP파리바,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등 주요 IB 1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내년 아시아 증시는 평균 9% 상승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체 별로는 JP모간이 15.3%로 전망치가 가장 높았고 이어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15%), 쿼츠캐피탈아시아(14%), 노무라(11.8%), BNP파리바(8.6%), 크레디트스위스(8.1%), 골드만삭스(7.5%) 순이었다. 가장 낮게 전망한 곳은 JP모간으로 0.6% 오를 것으로 봤고 소시에테제네럴은 1.4% 상승을 예상했다. 마이너스 상승률을 예상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블룸버그는 “올해 아시아 증시를 짓눌렀던 슈퍼 달러, 중국의 코로나 봉쇄,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대부분의 부정적 요소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이달 아시아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90%가 아시아 주식의 약진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프랭크 벤짐라 소시에테 제너럴 SA의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는 "아시아 주식의 환경은 여러 피벗(전환) 중 하나가 일어나고 있다"며 2분기부터 수익의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 주가 상승률은 2020년 이후 미국 증시에 뒤처지는 모습이었다. 일본을 제외한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2021년 4.9% 하락한 데 이어 올해 19% 급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신흥 시장에서 500억 달러(약 64조 원) 이상을 인출해갔다.

하지만 내년엔 상황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가 가장 큰 호재다. 중국이 고강도 봉쇄 정책을 접고 경제 활동을 정상화하면 내년 경제 성장률이 5%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IB들은 아시아 국가 들 중에서도 한국과 대만을 최선호 지역으로 꼽았다. 알리안츠,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가 두 지역을 뽑았다. 중국의 코로나 완화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 자연스레 전자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기술 하드웨어의 재고주기가 개선, 반도체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곡물 인플레이션 지속,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방향성 등은 리스크로 평가 받았다.

한편 JP모간은 이날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 수정을 상향 조정했다. 4분기 전망치는 7.5%로, 내년 GDP 상승률은 4%에서 4.3%로 올려 잡았다. 분기 별로는 1분기 2%, 2분기 6.1%, 3분기 10%, 4분기 7.5%로 예상했다.

JP모간은 예상보다 빠른 리오프닝 정책에 확진자가 급증하며 내년 1분기에는 경기 우려가 있지만 5월부터 빠른 회복에 돌입할 것이라고 봤다. 억눌렸던 수요가 터지는 펜트업 효과로 서비스업이 회복되고 기업 투자가 재개되는 한편 공급망도 정상화 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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