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기업 모나미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 극복을 위해 모나미 ‘펜’을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로 패러다임을 확장해 ‘드로잉’, ‘전시’, ‘교육’ 등을 표현한 스토어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모나미 컨셉스토어 서울 성수점에서는 전시협업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지난 6월 친환경 업사이클 브랜드 ‘이티씨 블랭크’와의 전시협업을 시작으로 플라스틱을 활용해 다양한 생활 속 오브제들을 만들어내는 브랜드 플라스틱 베이커리, 정보통신(IT) 액세서리 전문기업 엘라고 등과의 전시협업을 마쳤다.
모나미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러 설은아 작가와 함께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 전시를 컨셉스토어 성수점에서 31일까지 진행한다. ‘차마 하지 못한 말’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협업은 관객이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전시로 매장 내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를 통해 소비자들은 ‘하지 못한 말’을 남길 수 있다.
관련기사
매장을 들어서면 보이는 전시공간에는 다섯 대의 아날로그 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수화기를 들면 누군가로부터 남겨진 녹음된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관객들은 낯선 목소리의 사연에 귀를 기울인다.
시선을 왼쪽으로 조금만 돌리면 공중전화가 부스가 설치돼 있다. 손잡이를 돌려 부스 안으로 들어가면 전화기 옆에 놓인 노란 전화번호부를 통해 ‘아빠에게 하지 못한 말을 남겨보세요’, ‘꿈에서도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해보세요’, ‘돈 갚으라고 단단히 말해보세요’ 등의 문구가 쓰인 것을 볼 수 있다. 공중전화의 수화기를 들면 파도 소리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자신의 하지 못한 말을 남길 수 있다.
이렇게 남겨진 이야기는 모두 데이터화 되고, 전시회가 끝나면 설 작가는 아이슬란드로 이동해 이 모든 이야기를 울려 퍼지게 할 예정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앞으로도 단순 필기구를 넘어 ‘드로잉’, ‘아트’ 등 기존의 틀을 깨는 끊임없는 노력을 시도할 것”이라며 “다양한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모나미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